애플 TV+ 시리즈, 파친코가 최근 시즌 2를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한 한국 가정이 3대에 걸쳐 억압과 차별, 그리고 사회적 고난 속에서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문의 중심인 선자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젊은 시절의 선자 역은 김민하가, 노년의 선자 역은 윤여정이 연기한다.
에피소드가 시작될 때마다, 파친코는 국, 일본어, 영어로 구성된 다국어 대화를 포함한 시리즈라는 언어 안내가 표시된다.
서구권 시청자들에게 이 안내는 노란색과 파란색 자막을 전환하도록 돕는 안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계 미국인 시청자들에게 이는 단순한 안내 그 이상이다. 언어 전환 설정을 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내러티브이다.
시즌 2 내내 선자와 그의 가족은 자신들이 일본 사회에서 원치 않는 존재임을, 아니면 최소한 참아내야 할 성가신 존재임을 끊임없이 자각하게 된다. 일본에서 2등 시민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자신들을 혐오하는 사람들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들은 억압자의 언어를 배웠고, 안전한 공간에 있을 때만 국를 사용한다.
이건 한국계 미국인으로 경험한 것과 소름끼칠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 머릿속에서 대화는 끊임없이 다국어로 전환된다.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우리는 언어, 문화, 관습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그리고 영원한 가이진(일본어로 ‘이방인’)인 선자와 그 가족처럼, 한국계 미국인은 늘 이방인이다.
이야기가 선자의 가족 3대로 넘어갈 즈음, 손자 솔로몬(진하)은 한계에 다다른다. 선자와 함께 빵집에서 빵을 고르던 중, 솔로몬은 제빵사가 할머니를 비하하는 말을 듣고 분노를 터뜨린다. 그의 분노가 보기 좋지 않았을지라도, 한국계 미국인들은 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한다.
난 이전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썼다.
“솔로몬의 분노는 평생 외면당하고, 평생 2등 시민 취급받고, 무엇보다 입 다물고 분노를 삼켜야 했던 삶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는 예측 가능한 폭발이었다.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일하라’는 구호가 수없이 배신했을 때 촉발된 것이었다.”
<배너>의 비한인 독자들에게 파친코는 한인 이웃들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취업 기회에서 배제되고, 중간 관리직에서 평가절하되며, 단순히 ‘참아주는’ 존재로 여겨지는 경험은 깊은 상처를 남기는 현실이다. 숨을 고르고 경계를 내려놓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폭력, 일부 강한 언어, 비그래픽적 감각적 내용으로 인해 TV-MA 등급. 15세 이상 권장. 애플 TV+에서 시청 가능.)
About the Author
Daniel Jung is a graduate of Calvin Theological Seminary and an ordained pastor in the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He lives in Northern California, where he serves as an associate pastor at .